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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7_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병)는 어떻게 다른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1.11 조회수 2,670

정신건강칼럼7.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병)는 어떻게 다른가?

기분이란 일정기간 동안 지속되는 감정 상태를 이야기한다. 기분은 안정되어있을 수도 있고, 흥분되거나 우울할 수도 있다. 비정상적인기분이란 기분 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나, 이유 없이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경우, 기분변화가 지나치게 심한 경우, 기분 변화로 인해 학교나 직장에서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분장애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울증은 기분이 정상 범위를넘어서 우울하고재미나 흥미를 잃어버리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이야기하며,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며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말수도 많아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져 자제시키기가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는 ()조증이 우울증과 동반되는 경우 진단하게 된다.

우선 우울증을 살펴보자. 우울증은 평생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 시점유병률도 전체 인구의 6-8%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04년 조사에서 모든 질환들 중에 가장 경제적 부담을많이 주는 병들 중 4번째로 우울증이 있었다. 우울증을 앓게되면, 직장이나 학교에 결근을 하게 되고, 일 할 때도 능률이많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10 - 15%의 환자가 자살을하니,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손실은 어마하게 커진다. 2020년에이르면 부담이 2위로 증가하게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치료 노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의증상은 우울한 기분, 매사에 대해서 재미나 흥미가 없다는 2가지증상 이외에도, 입맛이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의욕이 없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이떨어진다, 죄책감이 커진다, 죽고 싶은 생각에 집착한다 등의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우울증은 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비행을 저지르고 성적이 떨어지는 청소년, 짜증을 내고 화를 심하게내는 중년, 직장에서 위기를 겪으면서 자꾸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가장,뭐든 물으면 모르겠다고 귀찮아하고 여기저기 자꾸 아프다고 호소하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우울증의 원인은 가족 내에 우울증 병력 등 유전적 경향, 뇌세포의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감소,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의 문제 등 인생사에서 부정적인 일들로 인한 영향, 그외에 다양한 질병과 약물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우울증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항우울제 투여가필요하다. 항우울제의 투여가 병의 호전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1달 정도 투여하면 수면,식욕, 기분, 행동 등 많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수 있다. 약물치료는 단기투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지치료가 중요하다. 최소 1년 이상은 약물치료를 지속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2차례 이상 재발하면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 이외에도 자기 자신, 환경,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가지는 사고장애를 교정하는 인지치료,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의 문제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치료하는 개인정신치료등이 도움이 된다. 우울증을 이기는 데 무엇보다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환자가 치료를 잘 받도록 격려하고, 지나치게 환자를 몰아 부치지않고 격려하고 도와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때 이른 충고나 강권은 환자를 힘들게 해서 자살 등 위기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양극성장애에 대해 살펴보자. 양극성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나타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기분이 가볍게 들떠서 유쾌해 보이고, 자신만만하며자기주장을 많이 하고, 좋은 아이디어 등을 쏟아내는 것과 같은 경조증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 중에 이와 같은 경조증을 보였던 경우도 많다. 특히예술가들 중에는 경조증 시기에 수많은 명작을 쓰거나, 그려내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양극성장애는 전체 인구의 1-2.5%까지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으로 진단 받은 사람들 중 10-15%는 양극성장애로 이행한다는보고도 있다. 양극성장애의 원인으로는 신경세포의 과자극성을 드느데, 같은자극에도 보통사람들보다 더 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우울증에서와 같이 신경전달물질들의변화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호르몬의 영향과 계절의 영향, 성격적으로과활동적이거나 기분순환성을 가지는 사람들에서 발생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병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보고하고 있다. 우울증과는 달리 양극성장애는 일단 진단을 받으면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경우, 몇 일 밤낮 잠을 자지 않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이 과대망상을 보이기도 하고, 쓸데없는일에 투자를 하여 손실을 보거나, 하루 저녁에 엄청난 돈을 유흥비로 써버리고, 쓸 데 없는 물건을 사거나 과소비를 하고,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통제가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분조절제를 사용하는데, 항우울제의 사용은 특별히 신중하여야 한다. 항우울제의 잘못된 사용은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환자가 치료를지속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관심과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자신은 기분변화에 항상 예의주시하여기분의 변화가 예상되면,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즉시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분장애를 예방하고 기분의 변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적으로 수면, 활동, 식사와같은 일상생활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수면 관리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가벼운 낮잠은 상관 없지만, 지나치게 많이 자면 밤에 숙면을 취하는데방해가 된다. 둘 째 식이에 대해서 살펴보면, 적당한 식사와함께,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고, 충분한 양을 물을 마시는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비타민을 섭취해 주는 것도 기분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술이나 지나친 커피 등은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이외에 여가나 산책등의 활동, 햇빛을 받으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종교 활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가족들의 위로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기분장애를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기분장애는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한 인식하고, 가족의 격려와 의사와의치료가 병행이 된다면 반드시 치료가 가능한 병이며, 자신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병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경상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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