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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3_부부싸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1.11 조회수 2,502

정신건강칼럼3.

 


부부싸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 제도로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결혼과 가족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

예전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부 관계에서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 부부간에 문제가 있더라도 윗어른과 같이 생활하면서 참거나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대적인 가족은 서로의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두게 되었다. 서로간의 관심이나 애정의 표현이 중요하게 되었고, 특히 부부간 애착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애착은 아기와 엄마 간에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 만족감을 형성하는 수단으로, 엄마는 애기에게 보살핌을 주고 애기의 재롱을 통해 정서적인 위안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아기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는데, 불완전한 애착이나 이상 애착 상태에서는 아기의 신체적 성장 장애와 정서적인 장애를 동시에 야기하게 된다. 부부 간에도 마찬가지로 애착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부부 사이가 좋으면 각종 성인병, ,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수명이 길어진다. 반면에 부부간의 애착에 위협을 받으면, 부부 사이의 불화 뿐만 아니라 서로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위에서 부부문제로 알코올 중독에 빠지거나, 큰 사고를 치는 경우도 흔히 본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갈등은 왜 생기는가?

 

첫눈에 사랑에 빠졌건, 서로 만나면서 호감을 느껴서 결혼을 결심했건, 한 때는 불같이 사랑하고, ‘저 사람이 없으면 못살 것 같다고 생각했던 부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원수같이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부간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 남짓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온갖 신경전달물질이 동원되어 눈에 콩깍지가 끼게 만드는데, 일년이라는 유효기간 경과 후에도 서로 간의 사랑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처음에 눈을 멀게 했던 장점이 나중에는 지극한 단점으로 부각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게 보였던 점들이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못마땅하게만 여겨지게 된다. 부부싸움을 안 하는 부부는 없다. 오히려 부부싸움을 전혀 안 한다면 서로간에 무관심하거나 의사소통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부부간의 갈등 중 일시적인 문제로 인해 서로 이해와 인내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과 이것과 달리 성격적인 면이나 오래 지속되어 온 문제와 같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갈등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갈등이 70%로 훨씬 많다고 한다. 이러한 해결되지 않는 갈등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서로 자기 이야기만 옳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한쪽이 심한 상처 받거나,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혼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상대방의 상처를 보고도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부부싸움을 할 때도 쿨하게 하기를 권유한다.

 

부부싸움은 무엇 때문에 싸우느냐 보다, 어떻게 싸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서로 말다툼을 하다 보면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만 골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원래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은 온데 간데 없고 서로를 자극하고 욕하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첫 번째로 부부싸움을 할 때 우선은 흥분을 가라 앉히고, 평상심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잠시 떨어져 각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문제 제기를 부드럽게 하라는 것인데 문제 제기를 하는 쪽은 여성이 80%이다. 처음부터 듣기 험한 잔소리로 시작하면, 수용과 타협은 거의 힘들어진다. 내가 겪는 어려움과 힘겨운 감정을 상대방에게 비난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로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독단적이고 고집스러운 남자는 결혼생활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를 사는 젊은 남성들은 가정을 성공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집안일과 아이 양육에 부부가 동등한 책임감과 의무를 가진다고 생각하기보다 사회적인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남성이 많다. 그리고 이런 태도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네 번째는 화해 시도를 해야 한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것은 화해 시도가 아니며 문제를 악화시킨다. 이런 문제로 우리 관계의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더 이상 관계의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과 다시 친밀감을 나누고 싶다는 메시지 전달하여야 한다. 화해 시도의 실패는 두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높은 이혼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불행한 부부가 아니라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서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서로의 이상, 취향, 욕구 등을 이해하여야 한다. 둘째는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것이다. 일상을 같이 한다는 말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서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셋째는 좋아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할 때 서로에 대해 인정하고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상대의 말에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일상적이 된다면 부부는 틀림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경상북도정신건강증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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